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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홍지윤, 日 1세대 아이돌 고 히로미와 찰칵

가수 홍지윤이 일본 가요계 전설과 만났다.홍지윤은 16일 공식 SNS를 통해 촬영차 방문한 일본 도쿄에서의 근황을 공개, 글로벌한 인맥으로 눈길을 끌었다.공개된 사진 속 홍지윤은 일본 1세대 아이돌 고 히로미와 환하게 웃고 있다. 홍지윤과 고 히로미의 투샷이 공개되자, 두 사람이 어떤 이유로 만남을 가졌을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그런가 하면 홍지윤은 김연자, 요시 이쿠조와 손하트 인증샷도 공개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홍지윤은 “김연자 선생님 덕분에 정말 많이 배우고 간다. 그리고 팬이었던 요시 이쿠조도 만났다. 너무나 감사했던 하루”라며 기쁨을 드러냈다.고 히로미, 요시 이쿠조, 그리고 김연자까지. 일본과 한국의 대가들을 만난 홍지윤이 어떤 프로그램으로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릴지 궁금해진다.한편 홍지윤은 다양한 무대와 방송을 통해 대중과 소통을 이어간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16 12:55
연예일반

[줌인] 블랙핑크 제니·지수, 가족과 손잡는다…명과 암은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와 지수가 개인 활동 매니지먼트를 위한 파트너로 가족을 선택했다. 연예계 데뷔를 도운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에 대해서만 재계약을 체결한 이들은 개인 활동과 관련해 제니는 모친과 함께 하는 1인 기획사 설립을 발표했고, 지수는 친오빠가 운영하는 회사에 소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가족 관계로 인해 자율성과 심리적 안정감을 보장 받을 수 있는 반면, 업계 전문성이 결여될 경우 자칫 연예인 당사자 커리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3일 “가족이라는 특수한 관계가 아티스트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만약 가족이 연예인 매니지먼트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블랙핑크처럼 전 세계적 스타들인 경우엔 그 위험부담을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니는 지난달 24일 독립 레이블 오드 아틀리에 설립을 발표하며 홀로서기를 공식화했다. 오드 아틀리에는 지난해 11월 제니가 모친과 함께 공동 설립한 레이블로 알려졌다. 최근 지수도 친오빠가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영유아 건강기능식품 기업 비오맘과 함께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비오맘은 지수 영입을 시작으로 ‘Blissoo’라는 이름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발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월드스타인 블랙핑크가 이른바 ‘가족 경영’을 선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제니와 지수의 비슷한 행보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가족들과 함께 하는 것은 더 높은 자율성을 보장 받기 위한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연예인들은 무명 때부터 스타가 되고 나서도 소속사로부터 사생활 통제를 받기 쉽다. 더구나 몇몇 아이돌 가수들의 경우 전속계약 시 연애금지 조항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말들이 나오기도 한다. 그 만큼 통제가 더 엄격하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여전히 기획사들은 아이돌 가수들의 사생활을 관리한다. 연애뿐 아니라, 대중 앞에서 어떤 언행을 해야 할지 구체적인 매뉴얼도 있다”며 “아이돌은 어린 시절부터 스타가 될 때까지 오랜 시간 통제를 받다 보니 자유에 대한 열망이 배우보다 훨씬 높다. 제니와 지수 또한 일반 소속사보다 가족이 운영하는 기획사에서 자율성을 더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제니도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KBS2 ‘더 시즌즈- 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더 시즌즈’) 첫 녹화에서 “개인 활동을 자유롭고 편안하게 해 보고 싶었다”고 1인 기획사 설립 배경을 밝힌 바 있다. 게다가 대중의 평가에 쉽게 오르내리는 직업으로 인해 느끼는 부담감과 긴장감을 가족을 통해 완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거론된다. 앞서 배우 김태희, 고현정, 이민호, 가수 장나라 등 다수의 연예인들이 기존 소속사를 떠나 가족들이 설립한 회사에서 활동했거나 현재 몸담고 있는 것 또한 이 같은 장점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동시에 전문성이 결여된 가족 경영이 이뤄질 경우, 부정적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연예인의 경우 사소한 관리부터 작품 선택 등 향후 행보까지 소속사 관계자들이 모든 과정에 관여되는 터라 관계자들의 높은 전문성이 요구된다. 가족경영 시, 이 같은 전문성이 부족해 실패한 사례가 다수 있다. 물론 가수 잔나비, 장나라처럼 가족들이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한 사례도 있으나, 이들 대부분은 가족들이 무명 시절부터 함께 하거나 관련업계에 오래 종사를 해오면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관계자는 “가족이 전문성이 없다면 스케줄과 팬덤 등에 대한 관리와 조정, 계약서 작성 등 연예인 활동시 필요한 부분들을 제대로 케어할 수 없다”며 “연예인들이 스타가 된 후 가족과 소속사를 함께 설립하는 경우가 있는데 가족들의 업계에 대한 이해도, 인맥 등이 부족한 경우가 다반사다”라고 짚었다. 또 제니와 지수처럼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가족 경영의 리스크는 더 크다는 지적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미 스타가 된 연예인들은 출연작 선택 등 다음 행보가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가족 경영은 아티스트들에게 많은 장점을 포함한 새 시도가 될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부담도 껴안아야 하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구조”라고 비유했다.제니와 지수의 사례를 통해 가족 경영의 새로운 성공 모델이 탄생할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 연예인들과 관련된 업무들이 더 세분화되고 전문성을 지닌 외주 업체들도 많다. 제니와 지수처럼 해외 글로벌 스타들의 경우엔 해외 활동 시 현지 매니지먼트와 협업도 가능하다”며 “회사 운영에는 구체적으로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아직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블랙핑크처럼 월드스타가 가족 경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K팝 아이돌 가수들의 향후 행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04 05:12
생활문화

[얼마예요] 파라다이스그룹 ‘찐 재벌 3세’ 전우경, 일상룩부터 파티룩까지

최근 연예인 보다 더 연예인 같은 재벌가 자녀들이 종종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관심을 받고 있다. 패션, 스타일 등 연예인보다 트렌디한 모습으로 주목받는 재벌가 3~4세들. 그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끄는 이가 있는데, 바로 파라다이스그룹의 전우경 씨다.올해 파라다이스그룹은 잊혀질 만하면 등장하는 오너 일가 사칭 사기범으로 곤혹을 치른바 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파라다이스그룹의 가계도가 확산되기도 했는데,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과 최윤정 파라다이스그룹 부회장의 2남1녀 중 장녀로 가계도에 등장해 있는 인물이 바로 전우경 씨다. 파라다이스 창업주인 전락원 선대 회장이 그의 할아버지다. 1995년생인 전우경 씨가 주목 받는 건 그가 진짜 파라다이스그룹의 3세라는 것 외에도 남다른 패션감각과 연예계 인맥 부자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는 블랙핑크 제니는 물론 원더걸스 출신 안소희, 배우 정호연, 김다미 등과 각종 행사에 참여하거나 파티에 참석해 즐기고 있는 모습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공개해 종종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한 패션매거진에서 진행하는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에 참석하는 등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관심을 가지며 여러 연예인들과 함께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건 세련된 외모에 더해진 그의 패션 스타일이다. 전우경 씨가 한 명품 매장 앞에서 청바지와 함께 매치한 자켓은 미국 럭셔리 브랜드 TIBI의 Tartan Oversized Tuxedo Blazer 제품으로 가격은 120만원 대다. 당시 배우 송지효와 케이트 블란쳇도 같은 제품을 착용하고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녀가 한 파티현장에서 착용한 보랏빛 드레스는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미학을 표현하는 마리아 루시아 호한(Maria Lucia Hohan) 컬렉션의 V넥 이브닝 드레스로 가격은 320만원대. 미적 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유독 전시장에서 공개된 사진들이 많은데 그 중 우국원 작가의 작품 앞에서 초록색 니트와 함께 매치한 가방은 셀린느의 클래식 트리옹프백 블랙이다. 가격은 550만원이다. 그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사진 중 카키색 가죽자켓과 청바지를 입고 편하게 매치한 신발은 캔버스 척 70 클래식 하이탑 스니커즈로 가격은 13만6000원이다. 그는 평소에도 원피스에 운동화를 매치하거나 오버핏의 셋업에 크로스백을 매치하는 등 캐주얼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남다른 패션 감각과 화려한 인맥을 자랑하는 전우경 씨이지만 그는 엄연한 재벌 상속녀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해 기준 총 자산 3조5000억원, 매출 5870억원이 넘는 기업으로 카지노를 비롯해 복합리조트, 호텔 등을 운영하고 있다. 파라다이스그룹의 지주사인 파라다이스 글로벌의 최대주주는 아버지인 전필립 회장으로 전우경 씨를 비롯한 3남매는 각각 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전우경 씨가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만큼 경영 참여에 대한 재계의 관심도도 높은 상황이다. 그는 현재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 최근까지 비즈 DIY키트 브랜드인 피크피크(Peakpick)의 공동 대표로 활동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해당 브랜드 홈페이지는 접속이 중단된 상태로, 지난 5월 이후 공식 계정에 별다른 업로드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계나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은둔형 오너라는 수식어가 붙은 아버지와 달리 정 씨는 재벌가 자녀임에도 활발한 인맥을 자랑하며 SNS활동도 이어오고 있는 준셀럽”이라면서 “예술쪽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더 주목된다”고 말했다. 2023.12.27 09:27
연예일반

제2의 이수만‧양현석‧박진영 꿈꾼다…가수 출신들 아이돌 제작, 성공률은 [줌인]

가수들의 아이돌 제작 도전이 늘고 있다. 무대를 주름잡았던 가수들이 제작자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이 성공한 방식을 새로운 아이돌 그룹에 투영하고, 과거 경험을 토대로 후배 가수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CCO(창의성 총괄 책임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이 제작한 아이돌 그룹들이 K팝의 전세계적 인기를 주도하면서 그 뒤를 좇으려는 후배 가수들도 늘고 있다.그러나 이런 도전이 언제나 장밋빛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가요 관계자 및 전문가들은 가수로서 성공과 사업가로서의 역량은 별개라고 입을 모은다. 그룹 M.I.B 출신 방송인 강남은 최근 아이돌 그룹 원팩트(ONE PACT) 제작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아르마다이엔티의 CEO인 강남은 국내 및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것을 목표로 워너뮤직코리아와 손잡고 원팩트를 오는 30일 론칭한다. 소속사는 “강남이 원팩트가 널리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동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가수들의 제작자 도전은 줄곧 있어 왔다.이수만, 양현석, 박진영 이후에도 H.O.T. 출신 토니안, 가수 비(정지훈), 지코, 래퍼 라이머 등이 기획사 설립 후 아이돌을 제작해 관심을 모았다. 이들의 강점으로 가수로서 성공한 경험 및 노하우, 그리고 화려한 인맥이 꼽힌다. 여기에 작사‧작곡가 또는 매니저 출신 제작들과 비교해 아이돌 가수들의 심적 상태 등을 보살필 수 있는 능력도 거론된다. 최근 아이돌 그룹 제작비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 투자를 용이하게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크다. 최근 가수 출신들 사이에선 K팝의 인기가 전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다. 그러나 이런 도전이 언제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토니안이 지난 2008년 제작한 남성 6인조 댄스 그룹 스매쉬는 결국 2015년 해체했다. 비는 2021년 싸이퍼를 야심차게 선보였으나 총 7명의 멤버들 중 4명이 탈퇴하고 남은 일부 멤버는 독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데뷔 2년 만에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다. 2011년 브랜뉴뮤직을 설립한 라이머는 AB6IX, 유나이트 등 여러 아이돌 그룹을 론칭했으나, 아직 성공이라 평가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그 원인으로 가수 출신들이 후배 가수 제작에는 탁월할 수 있지만 매니지먼트, 홍보, 경영 등에서는 약점이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한 가요 관계자는 “가수 출신들도 전성기를 지나면 제2의 인생을 고민하기 마련인데 가수로서 성공 경험이 있기 때문에 후배 가수들을 제작하는 것으로 쉽게 이어진다”면서도 “제작 또는 사업을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대부분 이런 경험이 없는 탓에 실패한다”고 말했다. 사업가, 제작자로 도전에 나설 때 가수로서 성공 경험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자신의 성공 방식을 공식화해 주입시킨다면 트렌드를 읽지 못하는 등의 패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가수 출신 사업가들이 앞선 다른 가수들의 성공 사례를 되새겨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진영 CCO,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는 신인가수 발굴과 제작에만 힘을 쏟는 등 제작과 경영을 분리한 덕에 성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가수 출신들이 후배를 양성하는 것은 K팝의 다양성에 일조할 수 있다”며 “그러나 자신의 성공 경험에만 기대고 사업적 역량에 대한 객관화가 되지 못한다면 현재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K팝 신에서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09 06:00
산업

55년 만에 명칭 바꾼 전경련,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날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55년 만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명칭을 바꿨다. 또 ‘미국통’으로 알려진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공식 선임했다.전경련은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한경협으로의 명칭 변경, 산하 연구기관이었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의 한경협 흡수 통합 등을 포함한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새 명칭인 한경협은 1961년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 등 기업인 13명이 설립한 경제단체의 이름이다. 한경협은 이후 1968년 전경련으로 명칭을 바꿔 현재까지 사용해 왔다.류진 풍산그룹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한경협 회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2001년부터 전경련 회장단으로 활동해 온 류 회장은 미국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한미재계회의의 한국 측 위원장을 맡는 등 글로벌 무대 경험 인맥이 풍부한 인물로 평가됐다.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을 계기로 전경련을 탈퇴한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은 일부 계열사가 형식상 회원사로 합류하는 방식으로 한경협에 가입했다.이날 총회에서 한경연을 한경협으로 통합하는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절차상 한경협이 기존 한경연 회원사들을 넘겨받게 돼 4대 그룹의 일부 계열사가 한경협 회원사에 포함됐다.4대 그룹의 전경련 탈퇴 이후에도 삼성 계열사 5곳(삼성전자·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 SK 4곳(SK㈜, 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네트웍스), 현대차 5곳(현대차·기아·현대건설·현대모비스·현대제철), LG 2곳(㈜LG·LG전자)은 한경연 회원사로 남아 있었다.이 가운데 삼성증권은 최근 논의를 거쳐 한경협에 합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삼성증권은 전경련 재가입의 ‘조건부 승인’을 권고했던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협약사가 아니었다. 이로 인해 정경유착 고리를 완전히 끊어낼 것인지에 대한 통제와 제도적 감시 장치가 부족하다는 내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명칭을 바꾸면서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를 겨냥하고 있는 한경협은 정경유착 고리를 끊어내는 게 최대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증권의 '불참' 결정이 SK, 현대차, LG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22 12:23
연예일반

[TVis] 이상엽 “BTS 진과 술 취향 공유…최근 군 면회 다녀와” (‘옥문아’)

배우 이상엽이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과 친분을 과시했다. 이상엽은 16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 출연해 글로벌 인맥이 있다고 밝히며 “일단 BTS 진”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인들과 있는 자리에서 친해졌는데 워낙 술 취향이 잘 맞았다. 와인도 좋아하고 전통주도 좋아하다 보니까 같이 자리를 했다”고 말했다.또 군 복무 중인 진에게 최근 면회를 다녀왔다며 “진이는 잘 지내고 있다고 하더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진을 “회장님이라고 부른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예능에서 유라인 아니냐. 유재석에게 소속사 안테나 영입 제안이 없었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가수 이)미주는 부르는데 왜 나는 안 부르느냐”라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어 ‘유재석이 잔소리 안 하느냐’라는 질문에 “요즘엔 안 하시던데”라며 “전화는 이따금씩 온다. 전화를 내가 드릴 땐 ‘엽상이 이 녀석아’라고 말하신다”라고 친분을 드러냈다. ‘옥문아’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16 21:43
IT

[IT IS리포트] '판교 악몽' 떨쳐낸 카카오, 하반기 '뉴 카톡'에 거는 기대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가 촉발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의 악몽을 가까스로 떨쳐냈다. 잠시 미뤄뒀던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진화와 글로벌 영토 확장 미션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손봐야 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해외시장을 연결하는 창구인 관심사 기반 오픈채팅 고도화는 물론 뒤처진 생성형 AI(인공지능) 분야에서도 하루빨리 성과를 내야 한다. 바닥을 찍은 주가 부양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이에 카카오는 당분간 정신없는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의 어깨가 무겁지만, 기술 하나로 '벤처 신화'를 일궈낸 과거를 돌아보면 충분히 기대할만하다는 관측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말 서비스 장애 피해 보상을 마치고 올 하반기 회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카카오의 이용자 및 비즈니스 파트너 피해 보상 규모는 약 27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의 약 39%에 달하는 수치다. 손해를 본 소상공인은 물론 무료 서비스에 대해서도 보상을 진행했다.소상공인·스타트업·소비자 대표 등으로 구성한 협의체는 카카오의 보고서를 검토한 뒤 더는 연장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협의체가 마련한 방안을 토대로 실질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이 최대한 빠르고 편리하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카톡, 전 세계인의 놀이터로힘겹게 출발선으로 돌아온 카카오에게 가장 시급한 임무는 카톡 개편이다.지난 1분기 기준 카톡 이용자는 4800만여 명으로 거의 모든 국민이 쓰고 있지만 지인 기반이라는 한계 때문에 더는 가파른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2년 전에는 문어발식 사업 확장 비판에 시달렸던 만큼 국내에서는 기회를 찾을 수도 없다.지금은 물러난 남궁훈 전 대표가 카톡으로 전 세계 50억명의 이용자를 품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이유다. 그 중심에는 웹툰과 음악, 게임 등 공동체 역량을 결집해 비지인과 관심사로 연결하는 '오픈링크'가 있다.카카오는 현재 오픈링크 독립 앱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오픈채팅은 카톡 계정이 필수라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진입 장벽이 될 수 있어서다. 대화형 커뮤니티 콘셉트로 왓츠앱·페이스북 메신저·텔레그램·라인 등 국가별 인기 메신저와 차별화했다.오픈링크 앱에서는 관심사와 취향에 따라 다양한 페르소나(정체성)를 담을 수 있다. 일종의 '부캐'(보조 캐릭터) 개념이다. 대규모 커뮤니티 활동에 유용한 기능들도 뒷받침한다.카카오 관계자는 "한국 웹툰을 좋아하는 외국인이 카카오웹툰 내 오픈링크에 들어와 국내 팬들과 관련 대화를 나누거나, 카카오 맵에서 특정 장소를 검색한 이용자끼리 정보나 리뷰를 주고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미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5월 오픈채팅을 명당이나 다름없는 카톡 세 번째 탭에 배치하며 실험에 나섰다. 기존에 자리했던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카카오 뷰 대비 DAU(일간활성이용자수)를 2배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가 주제를 정하는 인원 무제한 실시간 대화 '오픈채팅 라이트'도 선보였다. 입장 절차가 없어 가볍게 대화를 즐기기 좋다. 끝말잇기·나이별 수다·MBTI 등 인기 방에는 수십만명의 이용자가 참여하고 있다.이처럼 인맥이 아닌 관심사로 엮인 모임은 마케팅에 제격이다. 홍은택 대표는 지난 5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톡 생태계 내의 광고주와 커머스 판매자에게 목적이 뚜렷하게 구분된 이용자들은 낮은 비용으로 손쉽게 타깃팅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고 말했다.카톡 첫 번째 탭인 프로필은 텍스트가 아닌 이모티콘과 공감 버튼을 활용한 인터랙션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름 전에는 투표형 스티커를 추가했다. 예를 들어 내 프로필에 방문한 지인들에게 선택지를 주고 여름휴가지를 추천받을 수 있다. 이런 소통·꾸미기 요소 덕분에 작년 말 2200만명이었던 친구 탭 DAU는 올 연말 4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카카오는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프로필 내 소통이 활발해지면 생일이나 기념일이 아니어도 선물하기(커머스) 거래액이 올라가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버팀목' 톡비즈 더 키운다이런 카톡의 변화는 궁극적으로 톡비즈 매출 신장이 목적이다.2023년 1분기 카카오의 플랫폼 부문 매출은 9647억원으로 전체의 55.4%를 책임졌다. 게임·음악·웹툰 등 콘텐츠 부문이 나머지 한 축을 맡으며 몸집을 키우고 있지만 흥행 예측이 힘든 것이 변수다. 플랫폼 부문 안에서 절반의 비중을 유지하는 톡비즈가 버팀목이다. 광고형과 거래형이 5대 5로 균형을 맞추고 있는데 각각 오픈채팅, 프로필과 직결된다. 광고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과 경기 상황의 영향을 받는 톡비즈 생태계가 해외에 안착한다면 보다 안심하고 신사업에 투자할 수 있다.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오픈채팅 트래픽 확대로 상단 비즈보드 및 지면 배너 광고 등이 활성화될 수 있다"며 "친구 탭은 SNS 형식으로의 변화를 계획하고 있는데, 향후 일상 공유 이벤트를 늘려 커머스와의 연계를 고려 중"이라고 했다.그러면서도 "상반기 톡비즈는 뚜렷한 회복을 보이지 못했는데 연간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하반기 톡 개편에 따른 성장률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도 그럴 것이 카카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하락세다. SM엔터테인먼트 편입 효과로 올해 2분기에는 창사 첫 매출 2조원 달성이 유력하지만 수익성은 더 나빠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영업이익률이 1년 사이 9%대에서 4%대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올해 2월 7만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29%가량 떨어져 5만원대도 위태로운 모습이다.AI 주도권도 놓쳐서는 안 된다. 카카오는 초거대 언어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코GPT 2.0'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어를 사전적·문맥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내용 요약·결론 예측·질문 답변·다음 문장 작성 등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 챗GPT보다 한참 늦었지만 텍스트 메신저 역량을 접목하면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빠르게 퍼뜨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남효지 연구원은 "AI 사업 관련 비용이 작년 대비 약 1200억원 수준 증가하는 만큼 카카오 자산과 결합해 유의미한 성과를 보인다면 현 주가에 반영된 우려는 기대감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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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하니, '인어공주' 할리 베일리와 다정한 투샷 '글로벌 인맥 인증'

여성그룹 뉴진스(NewJeasn) 멤버 하니가 '흑인 인어공주' 할리 베일리와 만나 글로벌 인맥을 인증했다. 뉴진스는 22일 공식 채널에 해외 가수 겸 배우 할리 베일리와 함께 한 인증샷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하니는 할리 베일리와 머리를 맞댄 채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다정한 두 사람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두 사람은 최근 밀라노 패션위크 구찌 패션쇼에서 만난 것으로 보인다. 하니는 구찌의 앰버서더로 발탁돼 최근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석했다.한편 뉴진스는 지난해 7월 앨범 'New Jeans'를 발표하며 가요계 데뷔했다. 뉴진스는 데뷔와 함께 세간의 관심을 받으며 화제의 걸그룹으로 떠올랐고, 현재까지도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노래 '하입 보이(Hype boy)'는 미국 빌보드 '글로벌 200'에 31주 연속 이름을 올리며 K팝 여성 아티스트 곡 최장기간 차트인 신기록을 갈아치웠다.특히 싱글 'OMG'는 일본 오리콘 주간 합산 싱글 랭킹(1월 16일 자, 3월 13일 자) 정상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라인뮤직, 애플뮤직 재팬, 스포티파이 재팬 등 주요 음원 차트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호성적을 이어갔다.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뉴진스는 오는 8월 미국 '롤라팔루자 시카고(Lollapalooza Chicago)'와 일본 '서머소닉(SUMMER SONIC) 2023' 등 세계적 음악 페스티벌에 출연할 예정이다. '롤라팔루자'는 폴 매카트니, 에미넴, 메탈리카, 콜드플레이 같은 레전드 뮤지션들이 거쳐간 유명 음악 페스티벌이다. 매년 다양한 지역에서 개최되는데 뉴진스는 '롤라팔루자'의 본거지인 미국 시카고서 무대를 꾸민다.이날 발표된 ‘롤라팔루자 시카고’ 라인업에는 뉴진스 외 빌리 아일리시, 켄드릭 라마 등이 포함됐다. 시카고 축제에 K-팝 걸그룹이 초대받은 것은 뉴진스가 최초다.뉴진스는 '롤라팔루자 시카고' 이후 일본에서 열리는 '서머소닉 2023’에 출격한다. ‘서머소닉’은 매년 약 20만 명이 찾는 음악 페스티벌이다.할리 베일리 주연 '인어공주'는 애니메이션 '인어공주'(1989)의 실사 영화다. '흑인 인어공주'로 화제를 모았으며 오는 5월 개봉할 예정이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3.2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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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대만배우 허광환과 다정샷...이탈리아에서도 '핫'한 한류여신!

한류여신 송혜교가 대만 배우 허광한과 만난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패션매거진 하퍼스바자 홍콩은 22일 "세기의 사진"이라며 이탈리아 패션쇼에 참석한 송혜교와 허광한의 다정한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이날 송혜교는 글로벌 패션 하우스 펜디(FENDI)의 앰버서더로 나서, 현지를 방문했으며 밀라노에서 열린 패션쇼를 참석해 핫한 셀럽의 행보를 보여줬다.'펜디 2023 가을-겨울 여성 패션쇼'를 관람한 송혜교는 펜디의 신상 컬렉션 중 하나인 캐시미어 오버코트에 그레이 계열의 톤온톤 스타일로 우아한 패션을 선보였다. 특히 핑크 컬러의 백으로 포인트를 줬으며 아담하지만 완벽한 비율로 시선을 강탈했다. 또한 대만 배우 허광환은 물론, 펜디의 쿠튀르 및 여성복 아티스틱 디렉터인 킴 존스와도 다정샷을 찍어 글로벌 인맥을 과시했다.이외에도 이날 패션쇼 현장에는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주역인 그웬돌린 크리스티와 90년대 '애덤스 패밀리'의 원조 웬즈데이를 연기한 크리스티나 리치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 아이돌 (여자)아이들 멤버 우기의 모습도 포착됐다.한편 송혜교는 오는 3월 1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다. 극중 그는 학교 폭력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주인공 문동은 역을 맡았다.이와 함께 넷플릭스는 파트2의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23일 공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제작사가 공개한 메인 포스터에는 '어서 와, 나의 지옥에 온 걸 환영해'라는 송혜교(동은) 시점의 서늘한 카피가 담겨 있어서 강렬함을 안긴다.특히 송혜교가 짜놓은 복수의 판에 들어선 피해자와 가해자들은 선악을 가르는 에덴동산을 연상시키는 숲속, 나팔꽃이 만개한 곳에서 한 폭의 그림처럼 서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는 단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이 연속적으로 담겨 있었다. 죄책감과 반성은 찾아볼 수 없는 뻔뻔한 모습, 자신의 안위만을 우선시하며 서로를 의심하는 가해자들이 뜨거운 분노를 유발하는 가운데 위기를 맞는 듯한 피해자들이 교차된다. 문동은이 계획한 복수가 상처뿐인 영광으로 완성될 수 있을지 호기심을 모은다.과연, 모든 것이 끝난 후 남겨진 폐허에서 문동은이 평안을 되찾을 수 있을지 전 세계 시청자의 이목이 집중된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하버스바자 홍콩 2023.02.24 07:39
IT

[IT싸를 만나다] 리멤버 최재호 "명함은 시작일뿐, 직딩들의 네이버 꿈꾸죠"

취업에 성공하면 가장 먼저 깔아야 하는 앱이 있다. 캐비닛 구석에 깊숙이 박힌 명함첩을 추억의 물건으로 만들어 버린 명함 관리 앱 '리멤버'가 그 주인공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한번 찍기만 하면 소중한 비즈니스 인맥을 저장해주는 편리함에 350만 직장인의 선택을 받았다. 그런데 단순히 명함을 모아주는 줄로만 알았던 이 앱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는 누적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도 모자라 최근 비즈니스 플랫폼을 속속 인수하며 업계 큰손으로 떠올랐다. 지난 8년간 축적한 명함 데이터를 발판 삼아 직장인 대표 비즈니스 포털로의 도약을 꿈꾸는 최재호(39) 드라마앤컴퍼니 대표를 최근 서울 강남 사무실에서 만났다. 명함 한장으로 2000억원 투자 유치 리멤버의 탄생은 우연한 기회에서 비롯됐다. 카이스트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최 대표는 6년 동안 기업 경영 컨설턴트로 근무하면서 출장길에 오르는 경우가 잦았다. 이때 미국 직장인들 사이에서 필수 앱인 '링크드인'이 한국에서는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에 의아함을 느꼈다. 링크드인은 자신의 경력과 노하우가 프로필이 되는 글로벌 비즈니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다. 최 대표는 "링크드인은 만인에게 프로필을 공개해 네트워킹이나 구직의 기회를 얻는 구조인데, 한국에서는 이런 정보와 활동을 다른 사람이 보는 것에 불편함을 느낀다"며 "이 문제를 폐쇄적으로 풀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약식 프로필을 등록하는 가장 좋은 수단으로 명함을 활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구권과 달리 한국과 일본 등 동양권에서는 첫 만남과 동시에 명함 교환이 이뤄진다. 이 같은 문화적 특성을 파고들어 링크드인이 공략하지 못한 국내 시장에서 점차 영역을 넓혀나갔다. 구체적인 이력까지는 알 수 없어도 명확히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명함은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자산이었다. 2014년 1월 리멤버 앱 출시 당시에는 물음표가 붙기도 했다.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이 충분히 고도화하지 않아 사람의 손으로 명함 정보를 직접 입력해야 했다. 첫 3년 동안 많게는 2000명의 인력이 달라붙었다.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이름·전화번호·주소 등 종류별로 담당자를 따로 두고 마지막에 취합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물론 지금은 대부분 자동화했으며, 작업 인력도 수십명으로 줄었다. 그만큼 적지 않은 비용이 들었는데도 별도의 이용료를 책정하지 않아 의문을 샀다. 일단 이용자를 모으는 데 주력한 것이다. 그렇게 3억개의 명함 데이터가 모였다. 촬영도 귀찮을 정도로 수백 장의 명함이 쌓인 고객을 위해 대량 스캔을 대행하는 서비스도 지원했다. 직접 방문해 수거한 사례도 있다. 이렇게 리멤버는 고객을 감탄하게 만드는 '와우' 요소를 충족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 12월에는 사모펀드 아크앤파트너스가 주도하고 사람인HR이 공동 참여한 16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네이버와 라인플러스도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300억원가량을 투자한 바 있다. 사세가 빠르게 확장하며 직원이 140명으로 늘어나자 최근 서울 역삼역이 코앞에 있는 곳으로 사무실을 이전하기도 했다. 광고·리서치 사업으로 수익성 강화 이렇듯 상승기류를 타고 2022년을 수익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게 최재호 대표의 포부다. 드라마앤컴퍼니는 2021년 연간 매출이 전년의 19억원보다 큰 폭 뛴 58억원을 기록했지만, 9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안았다. 최 대표는 "머지않아 '리멤버가 돈 잘 버는구나'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출근하면 무조건 리멤버를 PC에 띄워놓고 일하는 미래를 상상한다. 다양한 직장인과 소통하고 나에게 적합한 채용 기회를 확인하거나 유용한 소식을 받아볼 수 있는 비즈니스 포털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 회사를 성장궤도에 올릴 3대 핵심 먹거리는 채용 솔루션·타깃형 광고·리서치 서비스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어 부지런히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리멤버에서만 1만4000여명의 리크루터와 100만명의 프로필 등록 인재들이 활동하고 있다. 누적 250만건의 스카웃 제안이 발송됐다. 등록 인재 중 80%는 다른 채용 포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리멤버 고유의 인재다. 일반 기업은 이 경력직 채용 솔루션을 연간 이용권을 구매해 이용한다. 헤드헌터들은 주로 성사형으로 계약한다. 이미 900곳이 넘는 고객을 확보했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현재 다니는 직장의 조회 기능이 자동으로 막히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자신의 정보를 보여주기 싫은 회사를 직접 설정할 수도 있다. 다만 헤드헌팅 업계와의 갈등은 풀어야 할 숙제다. 수수료 정산 방식과 요율, 운영 정책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며 성장통을 겪고 있다. 한 명의 등록 인재는 보는 시각에 따라 뽑고 싶은 인력이 될 수 있지만 물건을 팔고 싶은 잠재고객이 될 수도 있다. 리멤버의 타깃형 광고는 기존 포털에서 지원하는 것보다 더 세밀하게 대상을 선별한다. 예를 들어 사무용 인테리어 가구 회사는 총무팀 직원에게, 인사평가시스템을 운영하는 회사는 인사팀 담당자에게 배너 형태로 광고를 띄울 수 있다. 최 대표에게는 회사 차를 렌트하면 2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렌터카 회사의 광고가 표출됐다. 실제 의사결정권자와 직접 연결하는 것이다. 리서치 서비스는 업무와 관련한 전문가의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업계 현황을 파악하고 싶을 때는 다수의 현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가령 공장을 운영 중인 사업자라면 성공적으로 SCM(공급망 관리)을 안착시킨 공장장을 만나 자문할 수 있다. 제약사는 신약을 개발할 때 의사 500명에게 설문조사로 필요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여기서 리멤버는 연결 수수료를, 인터뷰에 응한 전문가는 난이도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 최 대표는 "세상이 필요로 하는 전문 지식과 노하우, 인사이트는 그렇게 대단한 게 아니다. 누군가는 10년 넘게 일하며 당연하게 쌓은 경험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너무 미지의 영역이라 모르는 정보의 비대칭을 푸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멤버의 B2B(기업 간 거래) 광고·리서치 서비스는 국내 유일의 솔루션이라고 자부했다. 그렇다고 해서 리멤버가 데이터로 수익 창출만 하는 것은 아니다. 커뮤니티는 직속 상사와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물어보거나 사회초년생의 고민을 담은 글들로 가득하다. 경제·경영 콘텐츠 '나우'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견해를 더해 복잡한 뉴스를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분야별로 주목해야 할 트렌드도 엄선해서 제공한다. 직장인의 모든 것 담은 비즈니스 포털 비즈니스 포털로 탈바꿈하기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 빠르게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 강력한 연합군을 결성하는 일만 남았다. 드라마앤컴퍼니는 올해 들어 전문가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 이안손앤컴퍼니, 신입·인턴 채용 전문 플랫폼 슈퍼루키를 잇달아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누적 가입자 80만명의 신입 채용 전문 플랫폼 자소설닷컴을 품었다. 최재호 대표는 "지금의 풀타임 채용 시장을 넘어 전문가들의 지식을 마켓플레이스에 연결하는 '긱 이코노미'(필요에 따라 일하는 형태)의 확산을 예상한다. 향후에는 이를 플랫폼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일하는 사람들과 기회를 연결해 성공으로 이끄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비전"이라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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